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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제목 |
[Re] 구루병 약 (수정한 내용입니다) |
ㆍ 조회수 |
1371 |
ㆍ 등록일시 |
1970-01-01 09:00:00 |
ㆍ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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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세브란스 소아정형외과입니다.
말씀 주신 내용에서
우선 진단이 비타민 D 결핍성 구루병인지 비타민 D 저항성 구루병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듯합니다.
비타민 D 결핍성인 경우는 대개 식이 또는 외부 활동과 관련해서 생길 수 있는 구루병으로 지속적인 칼슘과 비타민 D의 복용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는 영양 결핍성으로 아이가 잘 먹는다 하더라도 모유 수유를 계속하고 있다던지 편식 등을 하여 빠른 성장기에 상대적으로 칼슘이 부족하여 생길 수 있고, 또 칼슘의 흡수에 관여하는 비타민 D가 제대로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햇볕을 쪼이는 것이 필요한데 상대적으로 실내활동이 주고 밖에서 햇볕을 쪼이는 것이 적은 경우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비타민 D와 칼슘의 복용 등을 통해서 부족한 칼슘의 보충이 이루어 질 수 있고, 외부 활동을 늘여 햇볕을 쪼이는 것으로 치료가 될 수 있고, 알칼리 인산 효소라는 피 검사 수치가 정상화 되는 것으로 치료의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이 수치가 정상화 되고,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비정상적인 구루병의 소견이 소실되면 치료를 종료할 수 있습니다. 대개 수 개월 내에서 효과를 보이고 장기적인 복용은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 영양 결핍성 구루병에서는 Joulie solution은 복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 약 내에 있는 인산염이 이 경우에 있어서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병원에서 여러 피검사 소변 검사 24시간 동안 모은 소변 검사 등을 통해서 비타민 D 저항성 구루병으로 진단이 되었다면, 이 경우는 칼슘과 인이 모두 들어 있는 Joulie solution을 복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 경우는 비타민 D가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신장 혹은 장 등에서 칼슘을 흡수하거나 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입니다. 이 경우는 지속적으로 Joulie solution을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영양 결핍성 구루병에서는 오자 다리 등이 칼슘 복용 등을 통해 쉽게 교정되지만, 비타민 D 저항성 구루병에서는 투약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오다리 등의 변형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Joulie solution은 가격이 비교적 싸고, 병원에 따라서는 쉽게 구할 수도 있으나, 아이들이 먹기에 굉장히 불편해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Joulie solution 대신 칼슘과 인이 들어 있는 알약 혹은 가루약 제제가 있으나, 현재 여러 병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문해서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그런 이유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정확한 진단이 무엇이었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그 진단이 Joulie solution을 써야하는 구루병인지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Joulie solution의 복용이 계속 필요한 경우라면, 위에 말씀드린 다른 약으로 교체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 경우에서도 적절한 약의 복용을 통해서 칼슘과 인의 대사를 원활히 도와 주면, 완벽하게 또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다리 변형 교정 효과를 볼 수 있고, 혹 어느 정도의 변형이 남아 있다하더라도, 최후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수술적으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구루병은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별 문제 없이 다스려 질 수 있는 질환이니 크게 걱정마시고, 적절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부분에 조금이나마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