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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제목 |
[Re] 평발증세를좀알고싶습니다 |
ㆍ 조회수 |
2293 |
ㆍ 등록일시 |
1970-01-01 09:00:00 |
ㆍ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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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세브란스 소아정형외과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댁내 두루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1. 평발은 크게 몸이 유연해서 생기는 유연성 평발,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생기는 평발, 뼈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평발, 신경이나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평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이중 많은 경우가 유연성 평발입니다.
3. 유연성 평발은 아이들에서 어른보다 유연해서 생기는 경우로 2세 아동에서 약 97%에서 어느 정도 평발을 보이다가 자연적으로 교정되어서 10세 정도가 되면 4% 정도를 제외하고는 좋아집니다.
4. 따라서 치료는 대부분의 유연성 평발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이 경과 관찰만 하면 됩니다.
5. 이점은 성인의 평발이 자연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것과 다른 것으로 그 치료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6. 현재 일부 어른의 발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정형외과 선생님들께서 유연성 평발 아이들에게도 깔창이나 교정 신발 등을 착용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아정형외과 전문 선생님들은 이런 깔창이나 교정 신발을 될 수 있으면 처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전의 연구에서 교정 신발이나 보조기들은 정상적인 발의 발달에 효과가 없고 정신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7. 대개 유연성 평발 아동은 증상이 없습니다. 물론 신발이 비대칭적으로 닳는 등의 문제는 있지만 달리기를 못하거나, 발을 아파하거나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따라서 이경우는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를 기다리면서 다른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8. 아주 드물게 거의 뛸 수가 없거나, 100m 정도도 가지 못해서 발바닥을 아파하는 경우는 대개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은 유연한 인대나 힘줄을 보강해 주거나 뼈의 모양을 바꿔 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수술은 10세 이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10세 이전까지는 일시 방편으로 깔창을 넣어줄 수도 있습니다.
9. 현재 아이가 겉보기에 평발이라는 것 이외에 다른 증상은 크게 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깔창이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10. 발에 아치가 무너져서 다리가 휘고, 골반이 삐뚤어지고, 허리가 휘어져서 결국은 머리도 나빠져서 공부도 못한다는 말들은 소아정형외과 입장에서는 근거 없는 낭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11. CT, MRI 등의 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다고 들으셨다고 하니 다른 평발이 아닌 유연성 평발인 것으로 생각하고, 따라서 현재로서는 걱정하지 마시고 지켜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12. 외래 진료 때 엄마 아빠에게 항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축구 선수 박지성도 평발이랍니다.\"
13. 더 궁금하신 것이나, 아이의 발 모양에 대한 이상을 보다 확실하게 하시고자 하시면, 편하신 시간에 외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