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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 제목 | [Re] 다리가 많이 휘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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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 조회수 | 1578 | ㆍ 등록일시 | 1970-01-01 09: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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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세브란스 소아정형외과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댁내 두루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우선 저희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 진료를 보시고 애로가 있으셨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은 항상 최선의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외래 환아가 많은 경우에 본의 아니게 진료시간 및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원장님은 평소에 자상한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친절한 분이십니다만, 아마도 진료 보실 당일 외래 환자가 너무 많아서 진료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점 다시 한 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 우선 엑스레이와 피검사 수치를 확인해 본 결과 구루병이 맞는 것 같습니다. 구루병은 성장기 아동에서 뼈를 만드는데 중요한 칼슘과 인이 부족해서 생깁니다. 지금 승유 나이에서는 정상적으로 어느정도의 오자다리를 보이기도 하지만 구루병이 있는 경우는 오자다리가 더 심해지거나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팔다리 뼈의 모양이 이상해 보이기도 합니다. 2. 구루병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단순히 비타민 D가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에서 유전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까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승유는 구루병의 진행 정도를 알수 있는 ALP가 처음에는 많이 높았다가 젖산 칼슘을 복용하고 많이 좋아진 것을 보아 영양 결핍성 구루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 영양 결핍이 무슨 얘긴가 하시겠지만, 모유 수유 혹은 우유를 많이 먹고, 아이가 이유식을 잘 하지 않는다거나, 집안 그늘에서만 잘 놀고 햇빛을 쪼이는 것이 적은 경우 적지 않게 영양 결핍성 구루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5. 영양 결핍성 구루병의 경우는 비타민 D와 칼슘을 먹일 경우 100% 치료가 가능하고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오자다리나 뼈끝 모양의 이상도 정상화 됩니다. 정상화된 이후에 이유식을 잘 하고 햇볕을 많이 쪼이면 다시 영양 결핍성 구루병이 재발되거나 평생 비타민 D나 칼슘을 먹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6. 현재 복용시키고 있는 젖산 칼슘을 잘 복용시키시고, 햇볕에서 많이 놀도록 해 주시면 문제 없이 회복될 것입니다. 장황한 설명이 궁금증을 풀어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거나, 오자 다리가 회복되는 것을 엑스레이를 통해서 확인해 보고 싶으시다면 편한 시간에 외래 진료 받아 보시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구루병은 내분비 계통의 소아청소년과 선생님께서 진료하시기도 하지만, 뼈와 관계된 질환이라 소아정형외과의 진료 분야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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