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묻고 답하기
HOME > 묻고 답하기 > 이전 묻고 답하기
ㆍ 제목 |
선생님의 아들이라면 이럴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ㆍ 조회수 |
1038 |
ㆍ 등록일시 |
1970-01-01 09:00:00 |
ㆍ 첨부파일 |
|
안녕하세요?
환자등록번호 4354352 *** 엄마입니다.
저는 어제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선생님의 말씀에 너무 혼란스러워 병원을 찾은 제가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진단이 확정된건 아니지만 엄마로서의 저의 결정이 9살된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남은 인생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는건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도움을 청합니다.
제 아이는 2년 학교생활동안 학교선생님과 주변인으로 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을 정도로 학습능력이라던가 교우관계 성품 뭐하나 나무랄때없는 자랑스런 아들이었습니다. 운동은 수영을 16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짱걸음이라는게 4세경부터 제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는 아니였지만, 엄마인 제가 어릴때부터 안짱걸음이기 때문에(지금은 의식적으로 고쳐걸어 표가 안납니다) 그것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어서 병원에 데려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뇌성마비를 의심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에서본 뇌성마비 증후중에 물론 제 아이와 비슷한 몇가지가 있긴합니다.
제가 혼란스러운건 뇌성마비가 진행형이 아니고,
정말 경미한 뇌성마비라면 그래서 정상인과 거의 차이가 없다면,
아이의 증상을 발견하지 못해서 부모가 병원조차 찾지 않아서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을텐데 굳이 검사를 해서 병명을 판단 받아야 하는 것인지요. 검사를 하는것이 좋을지 안하는 것이 좋을지...
결과후 수술이던 재활이던 해서 완전히 고쳐지는 것인지...
물론 검사를 해봐야 안다고 하시겠지만 검사 자체를 제가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도 혼란스러워서요.
뇌성마비라는 판정만 받아서(정상인과 비슷한데)
학교생활이라던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때 오히려 큰 오점이 되는것은 아닌지... 엄마로서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지 두렵습니다.
CT촬영과 동작분석실에 예약은 해둔 상태입니다. 그런데 뇌성마비라면
의료차트에 남을텐데 장애판정을 받는것인지, 학교기록에도 올라가는지,
아는것이 없으니 답답하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바쁘신줄은 알지만 의사선생님이 아닌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런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게 도움을 주세요.
제게 연락을 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선생과 통화하기가 힘드네요.
결혼 11년차인 제가 이제야 비로서 부모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과
뼈 깊숙히 파고드는 아픔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하루가 일년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빠른 회신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