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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제목 고진감래(???)
ㆍ 조회수 1364 ㆍ 등록일시 1970-01-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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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단비가 누군가에겐 말 그대로 단비로, 또 누군가에겐 뜻하지 않은 불행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외골수 적인 경직된 사고를 하는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때론 소신있는 자신의 결정이 누군가에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되기도 함을 작은 공동체이지만 어린이집에 원장으로서 부족함을 느낄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제 수술 날짜를 잡고 오면서 홀가분 했습니다. 뭣도(?)모르고 시작한 수술이 일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저의 나약한 모습까지 알게 해주어 개인적인 성숙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막상 2차 수술을 계획하고 - 성급한 마음이지요 -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설레이기까지 합니다.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라 참기.... 힘들었습니다..... 수술을 핑계 삼아 잠시 쉬기 위해 여러가지 업무를 마무리하느라 바쁜와중에 정말 진심으로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 또 주저리주저리.... 다름이 아니라 수술이 끝나고 8개월이나 저를 힘들게 했던 렌찌,드레싱도구들, 재료들 그리고 이 다리에 붙어있는 휠을 제가 받을 수 있나요? 웬지 이러한 모든 것들을 퍼포먼스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기념삼아... 받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지금도 사무실 밖에선 우리 녀석들 오늘은 치료에 중점을 두는 날이라, 작업치료, 언어치료, 음악, 놀이, 미술 등을 하며 울고,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그 와중에 원맨쇼 하는 울 선생님들과 실습선생님들... 고단한 일상의 소리가 행복한 것이라고 그게 행복이고 감사라고 다시 속삭이네요. 모두들 따뜻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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